일본단어 마루타를 쓰면 안되는 이유

우리가 흔히 실험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 '마루타'.
마루타는 일본어로 '통나무 ( まるた )' 라는 뜻입니다. 731부대에서 생체실험 대상자를 부르던 말이었습니다.

731부대는 세계 2차대전 때 일본이 세균 전쟁을 대비하여 창설한 방역급수부대입니다.
포로와 지역주민, 항일투사, 독립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죠.

실험에 마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산 채로 해부하거나 바이러스를 주입해 결과를 기록하는 등 이들의 활동은 유엔이 전쟁범죄로 선포할 만큼 잔인한 의학 실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심판도 받지 않았습니다. 세균 실험 연구 자료를 미국에 넘기는 조건으로 면죄부를 받아 귀국했고, 학자로서 부와 명예를 누렸죠.

일본 정부에선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나 보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 731부대의 반인도적 행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 진열관'을 만들고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을 추진하고 있죠.

끝나지 않은 비극. 희생자들은 아직 역사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마루타'라는 단어에 새겨진 무거운 역사. 우린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