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게시판


‘괴인’ 잡은 레너드, 파이널행 원맨쇼

37 자라 0 85 2019.08.21 15:00

  동부 콘퍼런스결승 6차전 역전극… 토론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견인 토론토 랩터스의 카와이 레너드(가운데)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시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2018-2019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공수겸장’으로 불리는 카와이 레너드(토론토 랩터스)가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 벅스)를 꺾었다. 2패 뒤 4연승을 거둔 토론토는 1995년 창단 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시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2019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00대 94로 이겼다. 레너드는 후반에만 19득점을 쏟아 붓는 등 27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014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레너드는 이번 시리즈 6경기에서 29.8득점 9.5리바운드 2.2스틸로 전 방위에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이자 정규시즌 평균 27.7득점을 기록한 매치업 상대 안테토쿤보를 이날 21점으로 억제하기도 했다. 4쿼터 중반 안테토쿤보를 앞두고 강력한 덩크를 성공하는 모습은 단연 백미였다.

경기 후반까지 벼랑 끝에 몰린 밀워키가 기세를 올렸다. 밀워키는 안테토쿤보와 브룩 로페즈(18득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 중반까지 76-61로 앞서 갔다. 레너드는 전반 8득점으로 침묵 중이었다. 마지막 7차전이 밀워키에서 열리는 만큼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토론토의 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시점부터 레너드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레너드는 과감한 돌파 후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당하면서도 높은 난이도의 슈팅을 성공한 데 이어 서지 이바카에게 패스를 연결해 쉬운 덩크를 유도했다. 레너드와 카일 라우리(17득점 8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나간 토론토는 결국 4쿼터 초반 78-7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는 레너드의 ‘원맨쇼’였다. 레너드는 85-79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챈 라우리의 패스를 받은 뒤 안테토쿤보의 블록 시도를 피하고 왼손 덩크를 날려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밀워키가 분전하며 2점차까지 따라붙자 레너드는 3점슛을 넣으며 다시 95-90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는 팀동료가 자유투를 실패해 튀어나온 공까지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여름 프랜차이즈 스타 더마 드로잔을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넘기고 레너드를 데려온 마사이 유지리 토론토 사장은 경기 뒤 “레너드는 NBA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했다.

토론토는 31일부터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한수 위라고 평가되지만 토론토는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2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그중 한 경기는 레너드가 결장하고도 원정에서 20점차로 대승했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챔피언결정전 초반 부상으로 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즌 승률(0.707)에서 골든스테이트(0.695)를 앞서 홈 어드밴티지까지 확보한 토론토의 깜짝 우승 가능성도 적지 않다.

Author

Lv.44 44 자라  실버
133,400 (1.8%)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