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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첫 파이널 앞둔 마크 가솔의 의지 "멤피스를 위해"

37 자라 0 108 2019.08.21 08:58

 

[루키=이동환 기자]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크 가솔은 멤피스를 가슴 속에 품고 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2019 NBA 파이널 1차전이 열린다.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만남이다. 토론토는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그래서인지 데뷔 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온 선수들이 많다.

2008-2009시즌에 NBA에 입성한 마크 가솔도 마찬가지다. 데뷔 10년 차임에도 파이널은 그에게 생소한 무대다. 멤피스가 아닌 팀의 소속으로 치르는 플레이오프도 올해가 처음이었다. 가솔은 지난 2월 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멤피스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가솔은 토론토에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모로 올해 플레이오프는 가솔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마크 가솔은 자신이 9년 넘게 몸담은 멤피스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있다. 가솔은 토론토가 밀워키를 꺾고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지난 26일에 "멤피스에서 함께 뛰었던 모든 팀 동료들이 나와 함께 하고 있다. 토니(알렌), 잭(랜돌프), 특히 마이크(콘리)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널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에 가진 인터뷰에서도 가솔은 멤피스 팬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토론토 이적 후에도) 멤피스에서 온 사람들을 경기장 안팎에서 수없이 만났다. 멤피스 사람들과 멤피스 팬들이 모든 경기에 나와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멤피스 팬들의 사랑, 응원, 격려를 느낄 수 있다. 멤피스 팬들이 여전히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알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 나 때문에 토론토를 응원하는 분들이 계시다" 가솔의 말이다.

멤피스 구단의 모토이자 캐치프레이즈인 '그릿 앤 그라인드(grit and grind)'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가솔은 "파이널에서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야 한다"며 "토론토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토론토의 라커룸에는 '그릿 앤 그라인드'의 분위기가 꽤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멤피스 시절 마크 가솔의 팀 동료였던 토니 알렌은 최근 멤피스 지역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마크 가솔에게 문자를 보낸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알렌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가솔에게 문자를 해 내 눈에 보이는 부분들을 이야기해줬다"며 "가솔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해준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멤피스 시절에 가솔과 수비적으로 얘기했던 부분이 실제 요즘 토론토 경기에서 보인다. 가솔이 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카와이 레너드를 비롯해 서지 이바카, 대니 그린 같은 수비수들과 뛰며 보여주는 수비 태도와 동지애를 보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알렌은 "요즘 가솔을 보고 있으면 내 형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선 모습을 보는 기분이다"라며 "이번 파이널이 정말 흥분되고 또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멤피스 팬들과 동료들의 응원을 등에 입은 마크 가솔은 파이널에서 과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10년 차 베테랑 마크 가솔의 생애 첫 파이널 나들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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