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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2019): 누가 미성년이지?(약스포)

36 자라 0 75 2019.08.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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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라 하여 나름 기대를 가지고 봤네요.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력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딸의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철없는 아빠와 엄마의 철부짓적 불장난에서 태어난 윤아는 엄마가 유부남인 대원과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게 됩니다.

 급기야 임신까지 불사한 엄마의 철없음에 불만을 가득 가지고 살아가는 청소년이죠.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듯 하지만 딸의 발크기도 제대로 모르고 아내인 영주와는 2년 넘게 각방을 쓰며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대원은 회사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오릿집 주인 미희와 불륜을 저지르고 맙니다.  

세월이 지나 배는 불러오고 미희의 딸 윤아는 엄마가 바람을 피우는 유부남의 딸인 주리가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알게 되며 갈등이 시작됩니다.
 주리와 윤아는 같은 학교에서 갈등을 증폭시키지만 동생이 태어나자 어린 생명을 매개로 급작스레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말죠. 

 김윤석의 힘뺀 연기가 돋보이고, 두 딸의 성숙한 인간미와 생명 존중에 대한 예우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드는 물음이 단 하나네요. 
과연 누가 미성년일까? 김윤석 감독이 제목을 미성년으로 지은 이유가 짐작가는 순간이 여러 번 있습니다. 

 마지막 우유 씬은 다소 엽기적이고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영원히 함께 하고픈 어린 소녀들의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면 한편으론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처음 연출한 영화라고 보기엔 이야기를 이끄는 힘이 돋보였던 영화, 그러나 대사나 다소 작위적 설정은 차후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보이는 영화, 미성년(20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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