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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 선수는 어디서 나온 선수인가........

47 양민우 0 80 2019.07.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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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때는 축구야말로 원 앤 온리의 스포츠라 생각하고 리그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보고 모든 중계하는 경기들도 챙겨 보았으나......
이젠 뭐 그런 주변머리도 스스로 신기할 정도로 사라진 사람입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은 뭐 주변에서 다들 보기도 하고 하니 당연히 보긴 했지만 특별히 감흥은 없었죠.

다만 황희찬 선수는 제가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기성용 선수급으로 비호감으로 보였고 황의조 선수는 선수 하나만 보면 정말 오랜만에 고전 축구의 잊혀진 센터 포워드나 타겟맨의 부활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죠.
- 저는 기성용 선수를 인간적으로 매우 매우 싫어하지만 그의 재능과 실적은 감히 왈가왈부하지 못할 만큼 높게 칩니다....^^
그런게 악마의 재능인가요....ㅋㅋ


오늘 우루과이와의 축구를 보면서 느낀건 뭐 여러가지 있겠지만 어차피 평가전이고... - 슈틸리케도 처음엔 갓틀리케라고 불렸죠....^^
중앙 미들이 엄청 강해졌고, 강팀을 상대로 놀라울 정도로 어그레시브한 프레스를 가할수 있고, 마치 2002년 때를 연상할만치의 압박을 아직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비록 포백들이 어수선할때는 라인 콘트롤이 삐걱거리고 풀백들이 공격적으로는 뭐 그럭저럭 괜찮은데 수비적으로는 조금 아니긴하다 싶은 느낌이지만 이런거야 차차 나아지길 바래야 하겠죠...^^
- 솔직히 풀백들의 크로스 차단율은 굉장히 선전했다고 봅니다.....다만 뭐 종종 보이는 공간을 살피지 못하거나 엉뚱한 실수가 종종 나오긴 하지만...ㅋ
사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풀백들이 저렇게 활개칠 수 있다곤 상상도 못했거든요.....ㅎㅎ

뭐 결론적으론 최근 본 대표팀 경기 중에서는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친선전 통틀어 가장 훌륭한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이겨서 그렇다기보단 전반에 오버페이스가 후반에 영향을 좀 미친것을 빼곤 굉장한 경기운영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기성용과 손흥민은, 뭐 많이들 느끼셨을테니 언급은 자제하고.....
황희찬과 황의조가 제일 눈에 띄더군요.

황희찬은 뭐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아시안 게임 때부터 느낀게 저 어마어마한 피지컬과 저돌성은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라고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수 없더군요...^^
인간적으로는 소위 깝치는 선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재능과 호감은 별개의 문제이니....기성용 때처럼...

다른 하나...황의조는 정말 뭐랄까......^^;;;;;
황선홍과 최용수 이후 사라진 대를 잇는 포워드의 부활이 아닐까 싶네요.

그 선배들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고, 한국에서 지금껏 본 어떤 선수들보다 순간 반응이 빠르고 발목이 부드럽다고 해야할까요.
타겟맨의 키핑력과 위치선정 능력은 충분하고도 넘치고, 정말정말 찬스에 강하더군요....^^;;;
주워먹기를 잘한다는 - 위치선정을 잘한다는 칭찬이 아니라.......정말 어떤 위치에서도 도저히 슛이 나갈수 없을 상황에서 엄청난 슛들이 나가는걸 보면 대체 얼마나 발목이 유연하면 쓰러져가는 지경에서도 저런 슛이 정확히 골대로 항상 향할수 있을까 싶네요..
- 후반 3분 경에 나온 슛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대부분의 경우에서도 도움닫기 자세가 없더라도 항상 날카로운 슛들이 나가고 특히.......스스로 슛 찬스를 어떻게든 만드는걸 보면 정말 황선홍과 최용수가 못다 이룬 꿈을 황의조에게서 보는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패널티킥이 흘러나갈때의 찬스도 정말 반응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분명 수비수의 발이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정확한 임팩트로 슛이 나가는걸 보면....이뭐....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허허

물론 현대 축구에서 이런저런 유형의 구분은 무의미하고, 실제로도 한 선수에게 여러가지 롤이 부여되는 바, 특별한 유형의 고집이나 분석도 무의미하겠지만....선수 개인의 엄청난 슈팅 정확도나, 순간 반응력, 위치 선정, 공간 창출,  키핑력과 몸싸움....등등등...
투박하지만 어떻게든 자신에게 연결이 되면 더 좋은 위치로 전달하거나 정말 어떤 방식이든 어떤 자세건, 몇명에 둘러쌓여 있건... 슈팅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정말 반하게 만들더군요..^^ 
황의조 선수가 매 경기 한 두점씩 꼭꼭 넣은 슈퍼스타는 아니겠고 한두명은 쉽게 제치며 슈팅을 날리는 테크닉의 선수는 아니겠으나, 한국의 스트라이커 계보 중에서 이 정도의 고른 능력치를 가진 선수가 지금껏 있었던가 싶은 마음마저 듭니다...^^

솔직히 황의조 선수를 잘 모르기도 하고 요즘 엄청난 인기의 선수라는 것만 아는 정도의 축알못인데, 황의조 선수를 볼때마다 예전의 향수가 많이 느껴지고 옛날의 그것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현대형이라는 느낌과 함께 잘 풀려서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를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뭐 적다보니 황의조 찬양글이 되었는데...^^
오늘 재미있는 경기를 보았고, 황희찬 선수는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장차 대단한 인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황의조 선수는 현재 경쟁중인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가 미안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더라는 소감을 적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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