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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31)의 어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커쇼의 어깨 상태가 안 좋지만 시즌에 방해 받을 정도는 아니다. MRI 검사도 할 필요 없다. 여전히 개막전 선발은 커쇼”라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이날 ‘커쇼의 아픈 어깨는 다저스에 민감한 소재’라며 ‘커쇼는 항상 약점이 보이길 거부해온 선수다. 그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 세부사항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은 그가 지난 4일 동안 공 던지는 것을 자제했다는 점이다. 스프링캠프 초반 일찍 쉬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쇼는 지난해에도 어깨 문제를 겪었다. 만약 어깨 상태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면 확실한 검사를 위해 LA로 돌아갔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임을 거듭 강조했다’면서도 ‘문제는 앞으로 그가 어떻게 던질지 여부다. 지난주 사건들은 커쇼에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다음달 31살이 되는 12년차 커쇼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합쳐 2248⅓이닝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플레이오프 포함 연평균 204⅓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어깨 불편함이 패스트볼 구속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쇼는 “그저 며칠 쉬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LA타임스는 ‘커쇼는 스스로 시도한 만큼 효과적인 체인지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90마일대 초반 패스트볼이라면 그 이전 커쇼가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LA타임스는 ‘다저스는 전처럼 커쇼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커쇼가 더 이상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가운데 워커 뷸러가 1선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며 ‘다만 앞으로 3년간 9300만 달러를 보장받는 커쇼는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알렉스 우드(신시내티)를 트레이드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선발진 깊이를 감안할 때 커쇼의 존재는 여전히 팀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와 우리 조직은 여전히 커쇼를 믿고 있다”며 에이스에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즌이 아닌 캠프 때 미리 문제가 발생한 게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불안한 봄을 보내고 있는 커쇼가 내부의 믿음 속에 외부의 부정적 전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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