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저도 #독과점 #극장의 갑질 #상처.”
배우 박은혜의 발언이 누리꾼 사이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가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 상영관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정우성도 앞서 이 같은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무엇이 <강철비> 출연진을 불편하게 한 것일까.
영화 ‘강철비’ 공식포스터, 사진제공 NEW
박은혜는 31일 오전 “주말에 #강철비..보라는 겁니까?”라는 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조카와 함께 보려고 친정 근처에 갔다가 영화 상영 시간대가 늦은 심야에 편성되어 있는 것에 속상해 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정우성도 지난 24일 한 무대인사에서 스크린 독과점을 향한 비판을 날렸다.
그는 “12월이 한국영화에 있어서 풍성한 한 달인거 같다. 좋은 영화도 많다. <신과 함께>와 곧 개봉하는 <1987>도 있다.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세 영화 다 좋은 영화라 자부하고 있고 관객들에 이런 풍성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거 같아 즐겁다”고 운을 뗐지만 “극장에서 관객분들의 선택권이 올곧이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가 되면 더 풍성한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방점을 찍어 작품성에 비례하지 않은 상영관 수로 속앓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강철비>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이 개봉하긴 전인 19일까지 평균 1300개 상영관 수(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고르게 유지하며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신과 함께>가 나타나자 ‘꽃길’은 ‘흙길’로 뒤바꼈다.
20일 첫 날 <신과 함께>가 스크린 수 1538개를 점유하자, <강철비>는 988개로 내려앉았다.
그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23일 <신과 함께>는 1818개, <강철비>는 970개 상영관서 틀어졌고, 25일 <신과 함께> 상영관 수는 1912개까지 올라갔다.
이날 <신과 함께>는 누적관객수 500만을 돌파했다. 이미 추월당한지 오래인 <강철비>는 겨우 350만 고지를 넘었다.
그나마 <신과 함께> 스크린 독과점을 막은 건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1987> 때문이었다.
27일 <1987>일 개봉하면서 1299개의 상영관을 가져갔고, <신과 함께>는 1428개로 훅 떨어졌다.
강 대 강 싸움 속에서 등 터진 <강철비>의 상영관 수는 610개로 곤두박질 쳤다. 현재는 569 곳에서만 상영할 뿐이다.
상영관 수 탓에 상영횟수도 현저히 차이가 났다.
30일 하루 <신과함께>는 1666곳에서 8253번이 상영됐고, <1987>은 1079 곳에서 5116번이, <강철비>는 569 곳에서 1446번이 상영됐다.
흥행 면에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닐 수 없다.
정우성의 일침처럼 극장은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상영 배분 지침을 세워야 한다.
물론 자유경쟁시장에서 상업 자본에 따라 움직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거대한 세력에 의해 영세한 세력이 피해받지 않게 하는 것도 꼭 지켜줘야 할 선 아닐까.
“내년엔 스크린 독과점 금지법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더욱 와닿는 이유다.
http://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144&aid=0000530522
박은혜 "강철비" 줄어든 상영 시간에 아쉬움 토로 ..
강철비' 포스터
박은혜(자료사진/황진환 기자)
"400만 못 가게 하려고 작정한 걸까."
배우 박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강철비' 상영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은혜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철비' 상영 시간표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주말에 강철비 보라는 겁니까. 400만 못 가게 하려고 작정한 걸까. 거의 모든 극장에서 인기 많은 영화 시간대를 이렇게 주는 이유가 뭘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있나요? 인기가 없나요? 뭔가요.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조카랑 보려고 친정 근처 예매하려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른 동네도 뒤져보니 화만 나네요. 참 너무하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은혜는 '#독과점 #극장의갑질 #모든 영화인에게 닥칠 수 있는 악몽 같은 일 #더 심해지기 전에 보셔야할 듯합니다 #인생이 이렇지 #영화도 현실인 현실'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한 뒤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손익분기점인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상태다. 하지만, '신과 함께:죄와 벌'과 '1987'의 개봉 이후 스크린 수가 현저히 줄고 있다.
한편 박은혜가 게재한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http://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79&aid=000305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