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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재미와 의미를 주느냐는 관객마다 다르겠죠. 안승혁 감독의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15분의 단편영화입니다.
퀵서비스를 하는 주인공이 오토바이가 고장나 생고생하는 하루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니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다르덴 형제를 잘 알진 못하는데 유일하게 본 영화기도 하구요. 영화는 주인공이 갈등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전개를 주로 그립니다.
가령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이 공포를 이겨낸다거나, 정체성을 찾는다거나 하는 것들이죠.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영화가 제게 의미있는 이유는 주인공의 갈등이, 매시간 관객들이 겪는 '생계'라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히어로로서의 갈등이든, 트라우마를 지녔든 그런 갈등은 개인적인 것들에 가까운 영화들입니다.
생계 유지의 갈등을 겪는 주인공들은 영화안에서만의 캐릭터라고 거리를 두기엔 우리의 삶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누구든 보는 우리의 목덜미를 옥죄고 있는 손은, 사회에서의 생존이라는 문제니까요.
짧은 영화지만 이 영화를 보면.. 삶의 굴레를 15분에 효과적으로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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