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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유벤투스 구단 측이 6월에 와서 45분 출전 약속하고 갔다"

9 자라 0 99 2019.08.08 20:22

 

연맹은 더페스타로부터 최초 제안을 받은 뒤 30여일 동안 어느 때보다 치밀하게 검토했다. 2010년 FC바르셀로나 방한때 '메시 사건'을 겪은 터라 '학습효과'도 있었다.

특히 연맹 특성상 각종 경기를 치르고 계약한 노하우와 전문 실무팀을 보유한 까닭에 이중 삼중의 절차를 거쳤다. 연맹 관계자는 "더페스타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는 유벤투스 구단측과 먼저 미팅을 갖고 더페스타가 전한 계약 조건(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경기시간, 팬행사 등)이 맞는지 최종 확인을 거쳤다. 그리고나서야 유벤투스 방한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계약서에는 더페스타와 유벤투스의 약속을 더 구체적으로 확약하기 위해 호날두 출전 및 경기시간, 팬미팅 등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계약서에 '의무화'하는 단어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향후 분쟁 발생시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더페스타와 업무 미팅을 하면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계약서 조항이 그래서 나왔다.

경기 당일 호날두가 몸을 풀러 나오지 않은 것을 목격하며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더페스타측에 빨리 알아보라고 재촉한 쪽도 연맹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뒤통수 치기에는 백약이 무효였다. 연맹은 "K리그 팬들께 모처럼 좋은 볼거리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너무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id=201907280100220450015051&ServiceDate=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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